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자연과 야생 생물(Natural World & Wildlife)’ 부문의 주요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2019. 7. 1. 16:07
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개 국가에서 32만 6,997장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 주요 부문 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자연과 야생 생물(Natural World & Wildlife)’ 부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자연과 야생 생물(Natural World & Wildlife) 부문 1위 수상작
자연과 야생 생물 1위를 수상한 작품은 네덜란드 작가 ‘재스퍼 도스트(Jasper Doest)’의 「Meet Bob」입니다.
밥(Bob)은 네덜란드 섬 쿠라사오(Curacao)에서 온 카리브해 홍학입니다. 그는 호텔 창문에 부딪히며 심한 부상을 입게 되면서 삶에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야생 동물 재활 센터와 보호 자선 단체 FDOC(Fundashon Dier en Onderwijs Criven)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 오데트 도스트(Odette Doest)의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밥은 후유증으로 인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섬의 야생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FDOC의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보통 홍학은 사람을 무척 무서워하지만, 밥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학생들은 오데트의 지도하에 밥을 쓰다듬을 수 있고, 그런 아이들에게 밥은 매우 상냥합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밥과 제 사촌 오데트가 하고 있는 일이 환경보호적인 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돌봄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겠죠. 저는 긍적적인 변화의 시작은 ‘공감’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신념 역시 전달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자연과 야생 생물(Natural World & Wildlife) 부문 2위 수상작
자연과 야생 생물 부문 2위를 수상한 작품은 멕시코 수중 촬영가 ‘크리스찬 비즐(Christian Vizl)’의 「Ocean Ambassadors」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 중 하나인 ‘Striped Marlin hunting’은 산 카를로스 연안에서 약 40마일 떨어진 곳에서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청새치가 고등어 떼를 몰아가며 사냥하는 모습을 포착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탐험하는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자연과 깊은 유대감을 갖게 해준 놀라운 여정이었던 동시에 사람들로 인해 점점 더 황폐해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바다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남획, 오염, 플라스틱, 방사선, 기후 변화와 해양 산성화 등 인간의 행동들로 인해 바다생태계가 위협 받고 있으며 생물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잃기 전에 그동안의 잘못을 되돌려야 할 때입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세계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상징적인 동물들을 선택해서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이 동물들은 우리에게 공감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자연과 야생 생물(Natural World & Wildlife) 부문 3위 수상작
자연과 야생 생물 부문 3위를 수상한 작품은 프랑스 ‘마엘라 오아나(Maela Ohana)’ 작가의 작품입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 작품은 「Two Headed Eagle」 시리즈의 하나로, 황혼과 새벽의 짧은 순간에 촬영한 식물과 풍경을 다루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2018년 2월에 멕시코 시에라 마드레 산맥의 태평양 연안을 한달 여간 하이킹을 했습니다. ‘골든 아워(Golden hour)’라 불리는 황혼과 새벽의 짧은 순간에 식물과 풍경을 촬영했죠. 황금시간대에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경을 감싸고, 식물과 자연 환경 사이의 묘한 상호 작용을 일으킵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자연과 야생 생물(Natural World & Wildlife)의 놀라운 순간들을 담은 주요 작품들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중국의 작가 ‘량푸(Liang Fu)’의 작품 「A Symbiotic Relationship」입니다. 작가는 우연히 청소 새우가 남은 음식을 먹기 위해 그루퍼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루퍼의 강한 그림자를 부각시키기 위해 조명과 함께 스누트를 활용해 촬영했다고 합니다.
“해양생태계에 속해있는 개체는 상호 공존하고 있습니다. 가령 그루퍼와 모레이뱀장어는 죽은 피부와 박테리아, 기생충을 청소해주는 청소 새우 덕분에 몸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청소 새우는 이들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적으로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저는 수년 동안 새우와 물고기들 사이의 공생하는 행동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들의 활발한 상호 공생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Saving Orangutans」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벨기에 작가 ‘Alain Schroeder(알레인 슈뢰더)’의 작품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길을 잃은 오랑우탄을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 속 ‘린다’라는 이름을 가진 오랑우탄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데다, 다리에 총상까지 입어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
“열대우림의 끊임없는 파괴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오랑우탄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야자수 기름과 고무 재배지, 벌목, 도로 건설, 채굴, 사냥과 그 밖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산되면서 오랑우탄들은 그들의 서식지인 열대 우림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수마트라 오랑우탄 보존 프로그램은 실종이나 부상, 사냥으로 붙잡힌 오랑우탄을 구출해 치료와 재활을 통해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4,000마리가 조금 넘게 남아 있는 수마트라 오랑우탄과 함께, 최근에 발견된 800마리의 타파눌리 오랑우탄은 국제 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심각한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로, 오랑우탄 보존 프로그램의 1순위 대상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 중 자연과 야생 생물(Natural World & Wildlife) 부문의 수상작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