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가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200여개 국가에서 32만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작년 대비 40%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2018 SWPA의 주요 작품들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올해의 사진가
2018 SWPA 프로페셔널 부문 올해의 사진가의 영예는 영국의 ‘Alys Tomlinson’ 작가에게 돌아갔습니다. ‘Ex-Voto’라는 시리즈로 출품을 한 Alys Tomlinson 작가는, 작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깔끔하게 접은 자필 메모가 바위 틈에 숨겨져 있고, 잔가지 더미 주위로 리본이 조심스럽게 둘러져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전세계 기독교 순례자들의 성지에서 찾을 수 있는 종교적 헌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종종 이것들이 사라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순례자들은 희망과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이를 통해 믿음과 사람 그리고 풍경 사이에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오픈 부문 올해의 사진가
2018 SWPA 오픈 부문 올해의 사진가는 불가리아의 ‘Veselin Atansov’ 작가입니다. ‘Early Autumn’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발칸 반도에 가을이 찾아오며 신비스럽게 물든 숲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마치 요정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청소년 부문 올해의 사진가
2018 SWPA 청소년 부문 올해의 사진가는 미국의 ‘Megan Johnson’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이번 2018 SWPA 청소년 부문은 ‘Youth, Your Environment’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Megan Johnson 작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느 사진작가 못지않은 탄탄한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Megan Johnson 작가는 ‘Still’이라고 이름 붙인 해당 작품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이 사진은 2017년 10월 22일 집 근처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저에게는 삶이 흑백으로 느껴지며, 이 사진은 집과 학교에서의 ‘나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속된 사회적 집단과 보살핌을 받는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때로 제가 홀로 있음을 발견하며, 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의 한 가운데 사로잡힌 채로 주변을 바라보게 됩니다. 절벽에 있는 인물은 오늘날 사회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나타내며, 나무는 주변인들을 뜻합니다. 결국, 전체에 속해있을 때조차도 어떻게든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학생 부문 올해의 사진가
2018 SWPA 학생 부문 올해의 사진가는 캐나다의 ‘Samuel Bolduc’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총 세 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그의 작품은, 프레임까지 고려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사진을 인쇄한 뒤, 찢어서 다시 조립하고, 프레임의 그림자까지 포함하여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그 중에서 ‘Fragmentation’으로 명명한 첫 번째 작품에 대해 Samuel Bolduc 작가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저의 사진은 시적인 작품입니다. 그것은 물의 아름다움과 인간에 의해 야기된 황폐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종이를 찢는 것은 생라우렌 강의 파도와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고, 또한, 사람에 의한 피해를 강조하는 표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Samuel Bolduc 작가의 나머지 두 장의 사진은, 하나의 시리즈로 ‘The Burden’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부담’, ‘짐’이라는 뜻을 가진 ’Burden’이라는 단어에 작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두 번째 시리즈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부담을 견디는 사람들을 묘사한 시적인 사진들입니다. 이 이미지를 통해 오염의 지속 여부에 관계 없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의 헌신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축적되는 환경에 대한 변화의 희망을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의 종합 우승작들을 만나보셨습니다. 이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작가들은 얼마나 오랜 기다림과 고뇌를 겪었을지 느껴지시나요? 소니 블로그에서는 2018 SWPA 우승작들과 후보작들을 차례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