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그린 작가는 일상의 아름다운 시선으로 그리는 영상 크리에이터이자 감성 브이로그를 제작하는 클래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행 브이로그부터 일상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기록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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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브이로그 트래블로그, 일상과 여행의 교집합
여행(Travel)과 브이로그(Vlog)의 합성어인 트래블로그는 여행에서의 순간을 기록하는 브이로그의 형태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여행은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설렘을 느끼기 위해 떠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행하다 나의 일상과 닮아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때가 있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보이는 창문 밖 풍경, 따스한 햇살이 길가와 건물들을 비추고 분주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같은 그곳만의 소소한 일상들이 나만의 시선에서 여행의 매력적인 순간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영상에 예쁘게 색을 입히고, 음악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추가하는 작업을 거치면 나만의 작품 같은 브이로그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이로그는 그때의 분위기와 기억을 생생히 되살아나게 하면서도 아름답게 기억된 나만의 여행기가 되죠.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여행 브이로그 기획하기
영상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내는 하나의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위한 기획 단계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기 보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해 보기 편안하고 깔끔한 장면들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영상의 대략적인 주제, 컨셉과 가볼 만한 곳, 메인이 될 장면 구성 정도의 체크리스트를 만들면 됩니다. 또한 저는 영상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하는 편인데, 여행하는 동안 일기를 쓰듯이 생각들을 적어 보면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데에 좋은 영향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면을 구성할 때 주요 장면은 구도나 영상의 분위기도 기획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노을 명소인 곳에서 일몰의 모습을 담는 풀샷 촬영,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로우앵글샷 촬영 같은 간단한 장면을 구성합니다.
여행 브이로그(트래블로그)에서 카메라&렌즈 활용법
저는 촬영 시 주로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있는데요. 4K 동영상 촬영으로 영상 내에서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컬러 표현을 통해 고해상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에요. 요즘은 영상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퀄리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생동감있는 디테일 표현까지도 놓치지 않아야 내 콘텐츠가 돋보일 수 있거든요. 저는 1인 크리에이터다 보니 AF 성능이 굉장히 중요해요. 촬영본을 나중에 확인했는데 초점이 안 맞았으면 그 녹화본은 폐기하는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더욱 소니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 덕분에 안심하고 브이로그 촬영이 가능하죠. 거기에 S-Cinetone을 더한다면 영화와 같은 감성이 더해진 브이로그가 완성됩니다.
카메라와 짝꿍인 렌즈는 주로 FE 24-105mm F4 G OSS(SEL24105G)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브이로그에서 줌렌즈를 선호하는 이유는 화각이 광범위해서 한자리에서도 다양한 구도의 장면을 모두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단 렌즈가 더 높은 선예도를 갖고 있고 조리개의 수치도 낮아 아웃포커싱이 더 잘 표현되지만, 여행에서는 이동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에 줌렌즈가 좋을 때가 있어요. 특히 줌을 돌려서 촬영한 결과물만이 가진 감성적인 프레임이 있습니다.
격적인 트래블로그 촬영, 기본적인 촬영 세팅 방법
저는 대부분 4K 해상도에 24fps로 설정 후 촬영합니다. 프레임 수가 높을수록 촬영되는 장수가 많으므로 더욱 생동감이 느껴지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영상이 되죠. 따라서 슬로모션을 촬영할 때는 120fps로 촬영하지만, 기본적으로 분위기 있는 영화 같은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24fps로 설정합니다. 거기에 카메라 마이크 액세서리를 활용하여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 자연 소리 등 여행 중 들리는 소리를 섬세하게 담아낸다면 청각까지 자극하는 좋은 영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구도와 샷 연출로 풍성한 영상 만들기
여행 브이로그도 카메라를 든 채 같은 구도로만 촬영하다 보면 영상이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어 다양한 앵글로 풍성한 영상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높은 건물들의 배경에서는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로우앵글 샷으로 대칭이나 라인을 찾아 구도를 잡거나, 하늘과 건물의 색감을 활용해 명확한 상하 대칭 및 피사체 중앙 배치를 통해서도 좋은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인 맛있는 음식을 촬영할 때는 조리개 값을 낮춰 눈높이에서 촬영한 아이앵글 샷으로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영상만 툭툭 나열하면 자칫 지루한 브이로그가 되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기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는데요.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위해 다양한 샷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듯 연출해 영상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샷의 종류로는 크게 풀샷, 미디엄 샷, 클로즈업 샷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여러 번 카메라 위치와 화각을 바꾸며 장면을 나누어 촬영하는 거죠. 예를 들어 바닷가의 풍경을 담은 풀샷, 파도가 치는 모습을 담은 미디엄 샷, 파도가 들어오는 바닷가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클로즈업 샷으로 장면을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흐름대로 구도와 샷 등을 구상하면 되는 거죠.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자리에서 화각만 달라지는 영상은 예쁘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의 위치도 변경하면서 촬영해 샷의 변화를 느껴지게 하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연출의 핵심, 나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줄 색보정
똑같은 장소를 똑같은 카메라로 촬영한다고 해도 후보정으로 색보정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영상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지죠. 특히 감성적인 여행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색보정은 필수이자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색감을 찾는다면 오렌지 빛이 도는 따뜻하고 빈티지한 느낌, 맑고 청량한 느낌의 색감처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무료 이미지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색감, 풍경, 디자인 등 키워드를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색감이나 구도의 이미지를 찾거나 유튜브나 영화를 자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장면의 스틸컷을 저장해 둘 수도 있습니다.
색보정은 밝기와 대비, 하이라이트, 그림자 영역을 먼저 다루고 색조를 넣고 강조하고 싶은 색상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다소 낮은 대비와 채도로 부드럽고, 청량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의 색감을 연출하고 고유의 색은 유지하면서 붉은색 노을이나 푸릇푸릇 한 잎과 같은 부분은 강조해 생동감을 더합니다.
간단한 팁들만 전달해 드리자면, 대체로 대비 값을 낮추면 물 빠진 느낌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채도는 너무 높이면 다소 촌스러운 색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생동감만 더해주면 좋습니다. 하이라이트를 조절해 밝은 영역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하늘이나 밝은 부분이 다소 하얗게 촬영된 경우 하이라이트 값을 낮춰서 선명하게 표현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그림자 영역은 조금 밝혀서 칙칙한 느낌을 없애 화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색조를 통해 색을 입힐 때는 색상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보다는 색상을 약간 중화시키는 게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도전해보고 싶은 영상은
앞으로도 도전하고 싶은 콘텐츠가 많아요. 우선 소이그린 채널을 더욱 성장시켜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게 목표지만 색다른 콘텐츠들도 도전하고 싶은데요. 개인적으로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담긴 영상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기회가 된다면 아기가 있는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홈 스냅 촬영이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분들의 사진 촬영을 해드리는 콘텐츠도 진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또한, 저는 유튜브 영상 인트로에 항상 나오는 “소이가 그린 이야기”라는 글귀처럼 영상 자체보다는 영상이 전하는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여행 브이로그 촬영을 망설이는 분들께 건네고 싶은 이야기
브이로그는 자유롭게 내 일상,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덕분에 도전하기 쉽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시청자에게 돋보이기가 쉽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만의 감성과 색깔이 돋보이며 흥미가 있는 분야의 소재를 찾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돋보이는 능력은 없을지라도,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다 보면 취향이나 성향이 비슷한 친구를 만나듯 그 영상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나타난다고 믿어요.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여행하면서 가볍게 나만의 시선을 트래블로그에 담아보세요! 여러분만의 스토리와 감성이 담긴 영상으로 값진 보물이 만들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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