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얼마 전, RX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onyRXmoments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 2018'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무려 5,600여점의 사진이 접수되었고, 전문 사진작가들의 심사를 통해 대상을 포함한 총 130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Jump in the water”라는 작품으로 은상을 수상한 김재곤(@gony.sea)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하며 사진을 찍는 김재곤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물이 좋아 이집트 다합에서 프리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며 수중촬영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Q. 2018 #SonyRXmoments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실, 상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평소에 올리던 사진에 태그를 하나 추가해서 올렸는데 저에게 너무나 과분한 상을 주신 것 같아요. 처음엔 상을 받게 된 사실조차 몰랐어요. 발표가 난 이후 지인 분이 ‘수상했는데 왜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말씀하셔서 그제서야 제가 은상을 수상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나만 좋아하는 사진인 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얼떨떨하기도 하고 내가 이런 큰 상을 탈 정도로 사진을 찍는 사람인지 의아하기도 했어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도 자랑했더니 친지 분들이 “우리끼리 맛있는 거 먹을 테니 와서 계산만 하고 가면 된다”라는 말을 농담 삼아 하셨는데 그마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Q. 절묘한 시선으로 촬영된 역동감 넘치는 사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다합에서 다이빙을 같이 하고 있는 분들과 이집트 샴엘셰이크(Sharm El Sheikh)에 있는 라스 모하메드(Ras Mohammed) 국립 공원으로 보트를 타고 놀러 갔어요. 같이 프리다이빙도 하고 물고기도 보면서 재미있게 놀긴 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때문에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는데 마지막 포인트가 너무 예쁘고 파도도 잔잔했어요. 보트를 정박해놓고 보트 위에서 점프를 하며 노는데,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순간들이 제 눈에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물 속으로 들어가 동심으로 돌아간 지인 분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Q. 수중 촬영을 많이 하시는데, 수중 촬영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수중 촬영만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수중 촬영을 시작하게 된 건, 올해 3월부터입니다. 저는 프리다이빙 강사이고, 물 속에 있는 자체가 너무 좋은데 그 순간들을 남기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수중 촬영의 매력은 모든 순간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거에요. 파도가 언제 칠지 모르고 그 파도로 인해 빛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도 하고.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끼는 것은, 사진을 제가 구상하는 그대로 담을 수 없다는 점인 것 같아요. 진짜 매 순간이 찰나의 순간인 거죠! 지구상의 물 중에 97.5%가 바다라고 하잖아요. 바닷속 여행을 하는 저에겐 아직도 가봐야 할 곳이 엄청 많다는 것 또한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요?
Q. 수중 사진을 찍을 때 특별히 고려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안전이 중요하니까 날씨를 제일 고려하는 것 같아요.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은 다들 많이 힘들어 하시거든요. 날씨가 좋다면 그 다음에 고려하는 점은 ‘빛’입니다. 수중에서 사진을 찍을 때 빛이 갈라지는 순간이 너무 좋아서 그 장면을 담기 위해 조금 늦은 시간에 나가곤 합니다. 특히 홍해는 해가 넘어갈 때 바다가 붉은 빛을 띠기 때문에 홍해라고 불립니다. 수중촬영을 하는 저에게는 바다가 붉게 물드는 시간이 바로 매직아워입니다.
Q. 정말 많은 나라들을 다니시면서 세계 정복을 꿈꾸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여행하셨던 장소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인생여행지’가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여행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인생 여행지는 ‘미얀마의 바간’이에요. 제가 여행을 꿈꾸며 돈을 모으고 계획을 짜게 만든 사진 한 장이 미얀마의 ‘바간’이라는 도시였거든요. 미얀마의 바간을 가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 기대를 했었어요. 바간의 수 많은 ‘파고다’ 위로 떠오른 벌룬 사진에 매료되어 ‘난 바간을 무조건 가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도착한 바간은 성수기가 아니라 벌룬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사진에서 본 장소에 딱 섰을 때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 그리고 뿌듯함에 울컥했어요. 꿈꾸던 곳에 내가 와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미얀마 바간이 저에게는 인생 여행지에요.
Q. 여행용 카메라로써 RX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상의 순간을 담기에 좋아요. 무게가 가볍고 휴대가 편해서 들고 다니기도 편해요.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장기 여행자들한텐 작지만 강한 RX가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이고요. 또한 화질도 굉장히 좋은 편이고 조리개 값도 엄청난 매력이 있어요. 초점을 잡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을 담기에 가장 좋은 카메라에요. 특히 RX100M5는 주로 수중 촬영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작가님께 RX란?
“신세계”
지금까지 #SonyRXmoments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 김재곤(@gony.sea)님의 인터뷰를 만나 보았습니다. 수중 사진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RX 시리즈와 함께 특별한 도전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